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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는 꿈과 사랑 그리고 현실 사이의 선택을 담은 뮤지컬 영화입니다. 실제 촬영지로 등장한 그리피스 천문대와 아름다운 OST 'City of Stars'가 특히 기억에 남았고 줄거리와 여운이 오래도록 마음을 울린 작품이었습니다.

실제 촬영지로 떠나는 라라랜드 여행
라라랜드의 또 다른 매력은 로스앤젤레스의 명소들을 영화 속에 그대로 담아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그리피스 천문대는 ㄷ 주인공이 별빛 아래에서 춤을 추던 장면의 무데인데 실제로 방문해 보면 탁 트인 LA 전경과 은하수 같은 야경이 펼쳐져 영화 속 장면이 그대로 떠오릅니다. 이곳은 영화 개봉 이후 전 세계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 중 하나가 되었으며 지금도 많은 커플과 여행자들이 라라랜드 포즈를 흉내 내며 사진을 찍습니다. 또 다른 명소인 허모사 비치는 세바스찬이 홀로 피아노를 치며 음악에 몰입하던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잔잔한 파도와 어우러진 풍경이 영화의 감성을 한층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팬들은 피아노가 있던 자리에서 사진을 찍거나 해변 산책을 하며 영화의 여운을 직접 느끼기도 합니다. 엔젤스 플라이트 케이블카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장소로 등장합니다. 1901년부터 운행된 이 작은 케이블카는 영화 덕분에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고 지금은 관광객들이 일부러 찾아 타보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짧은 거리지만 독특한 분위기와 레트로 감성이 살아 있어 영화 팬이라면 꼭 한 번 경험해 볼 만합니다. 또한 콜로라도 스트리트 브리지는 영화 포스터와 주요 장면에 등장해 상징성을 가진 곳입니다. 낮에는 고풍스러운 아치형 구조물이 돋보이고 밤에는 은은한 조명 아래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되어 영화 속 장면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라라랜드는 실제 존재하는 도시의 장소들을 스토리와 감정의 배경으로 활용해 작품의 현실감을 높였습니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동안 자연스럽게 "LA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영화가 끝난 뒤에는 실제로 그롯을 방문하고 싶어 집니다. 그래서 라라랜드는 영화 감상 자체를 넘어 현실 속 여행지와 문화적 경험을 이어주는 특별한 영화로 평가받습니다.
라라랜드 OST의 힘
라라랜드의 OST는 배경을 채우는 음악아 아니라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감정의 언어이자 서사의 핵심 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곡가 저스틴 허위츠는 감독 Damien Sayre Chazelle과 대학 시절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파트너로 재즈와 고전 뮤지컬의 색채를 절묘하게 결합하여 전 세계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완성했습니다. 허위츠의 음악은 아름답게 들리는 것을 넘어서 영화 속 인물들의 내면과 선택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장치가 되었습니다. 대표곡 <City of Stars>는 피아노 반주와 간결한 멜로디로 시작되지만 그 속에는 달콤한 설렘과 동시에 현실 앞에서 느끼는 쓸쓸함이 공존합니다. 사랑이 주는 기쁨과 두려움을 동시에 담아낸 이 곡은 영화 속 인물뿐 아닐 꿈을 좇다 현실과 마주한 모든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또한 <Audition(The Fools Who Dream)>은 미아가 오디션장에서 불렀던 곡으로 꿈꾸는 이들의 열정과 좌절을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꿈꾸는 바보들'이라는 가사에는 실패와 상처에도 불구하고 다시 도전하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어 이 장면이 끝난 후에도 관객의 마음을 오래 울렸습니다. 라라랜드 OST는 개봉 직후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오리지널 음악상과 최우수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이 일상 속에서 OST를 다시 들으며 영화 속 감정을 떠올렸다는 것입니다. 출퇴근길, 카페 혹은 혼자 있는 순간에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음악은 관객의 삶에 스며들었습니다.
감독과 배우들의 진심 어린 준비
Damien Sayre Chazelle 감독은 라라랜드를 단순히 화려한 뮤지컬로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꿈을 좇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우면서도 동시에 가혹한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현실적인 감정을 담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결말도 일반적인 로맨틱 뮤지컬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고 각자가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현실적인 여운을 남깁니다. 이 같은 감독의 철학은 라라랜드를 우리의 삶을 닮은 이야기로 만들었습니다. 배우들의 준비 과정도 영화의 진정성을 높이는 핵심요소였습니다. 라이언 고슬링은 세바스찬이라는 캐릭터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피아노를 대역 없이 직접 연주했습니다. 그는 3개월 동안 하루 2~3시간 이상 꾸준히 연습했는데 실제 촬영에서 우리가 본 모든 장면은 그의 손끝에서 흘러나온 연주였습니다. 피아노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무척 고된 과정이었지만, 그는 "재즈에 대한 세바스찬의 열정을 직접 몸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히며 캐릭터와 하나가 되려 했습니다. 덕분에 영화 속 음악은 인물의 감정과 혼이 그대로 녹아든 장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엠마 스톤 역시 미아를 연기하면서 자신의 실제 경험을 적극적으로 끌어왔습니다. 그녀는 뉴욕에서 무명 시절 수없이 오디션에 낙방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미아의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영화 속 오디션 장면에서 부른 <Audition(The Fools Who Dream)>은 스톤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듯 진솔했고 촬영 당시에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전해집니다. 엠마 스톤은 이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성취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감독의 철학과 배우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더해져 라라랜드는 뮤지컬 영화이면서 현실의 고민과 감정을 품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관객들이 영화 속 장면 하나하나를 깊이 공감하고 오래 기억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기억에 오래 남은 라라랜드의 순간들
라라랜드는 화려한 뮤지컬 영화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꿈과 사랑 그리고 선택이라는 현실적인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두 주인공은 끝내 같은 길을 걷지 못했지만 함께한 시간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관객들에게 더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라라랜드는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 하든 그 순간 자체가 빛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시간이 지나도 회자되는 특별한 영화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영화를 보면서 결말 부분에 오래도록 여운을 느꼈습니다. 보통 뮤지컬 영화라면 결국 사랑과 꿈이 모두 이루어지는 판타지적인 마무리를 예상하기 쉬운데 라라랜드는 현실의 씁쓸함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현실이적인 결말이 더 진짜 같았고 그래서 오히려 위로가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모든 걸 다 얻을 수는 없지만 함께했던 순간과 그 기억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메시지가 저에게도 크게 와닿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이 서로 눈빛을 교환하는 순간, 이루지 못한 아쉬움 속에서도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한다는 느낌이 전해졌습니다. 저는 그 장면이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이 아니라 각자 다른 길을 걸으면서도 서로의 행복을 인정해 주는 성숙한 관계를 보여준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제 삶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떠올랐는데 어떤 선택으로 인해 누군가와 멀어지더라도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라라랜드가 다시 확인시켜 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로맨틱 뮤지컬 영화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꿈을 좇는 과정에서 겪는 좌절, 사랑, 갈등, 선택이 우리 삶의 축소판처럼 다가와 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라라랜드는 제 일상 속에서도 오래도록 생각나고 때때로 다시 듣는 OST가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